1인기업 사무실 이야기
오늘은 1인기업 사무실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보통은 공유오피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경우에 따라 문을 닫아가는 커피숍 같은 곳을 빌려 쓰기도 한다고 한다. 서울 거주자가 아니라면 1인기업 사무실을 구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일히 가 보기도 힘들고.. 필자는 경기도 내에 1인기업 사무실에 입주해있다. 솔직히 사업만으로는 사무실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업무가 과중하거나 공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프리랜서 업무와 집필 업무가 있으므로 1인기업을 위한 사무실이 필요하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1인기업 지원 / 청년창업 지원 을 많이 찾았다. 여성기업 지원을 받을 뻔했지만 역시나 정부 돈이라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특정한 형태의 웹사이트 제작만 지원이 된다고 하여서 막상 나에게 필요한 통합솔루션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 하여 포기했다. 그 경험 이후론 지원사업을 알아보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정부 지원사업 특성상 공무원들은 실제 사업자가 창업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어떤식으로 관리업무를 보는지 같은 세부사항에 상당히 무지하며 엄격하게 정해진 조건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사기로 지원을 챙겨받으려는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는데 웹사이트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다룰 수 있다면 따로 이야기하겠다.
필자가 입주한 공유오피스는 사실 엄격히 말하면 공유오피스다운 공간 분리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도서관처럼 열린 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회의실과 스튜디오실은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2~30대 청년창업가에게 지역 청년센터에서 1년간 무료로 임대를 해 주고 있어, 더 볼 것 없이 지원하였다. 사무실 관리를 보는 직원들이 상주해 있으며 사물함, 택배, QR코드 입장과 발열체크, 간단한 커피를 사용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하게 사무실 뷰가 엄청 좋다. 이것 외에 가장 큰 장점이 있는데 아래에서 이야기하겠다.
지역구 청년센터의 특장점으로, 우리 사무실은 촬영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조명, DSLR카메라, 마이크, 맥북까지 촬영에 필요한 첨단 장비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인기업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거나 제품 촬영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정말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는데, 아쉬운 점은 내부 책상 배치와 벽면 색감, 자연광이 전혀 들지 않는 구조 때문에 실제 퀄리티를 갖춘 영상을 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화면 퀄리티와 무관하게 제품의 정면샷이나 비주얼이 필요하지 않은 영상을 찍는다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청년센터에 이런 시설을 보유한 것은 아니므로 가까운 지역 센터를 우선 확인해보자.
1인기업 사무실 조건
1인기업 사무실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은, 일단 본인 거주지에서 가까워야 한다는 점이다.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1인기업 사무실로 굳이 입지가 좋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강남 공유오피스에서 1인기업 사무실이라고 정말 고시원 수준도 안 되는, 셀 하나를 배정받아 사용하는 분들을 보았다. 오랜 시간 업무를 보기에는 너무 좁고 답답한 환경이었다. 공유되는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기본세팅된 자리가 편안해야 한다. 1인기업은 컴퓨터/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업무를 볼 수 있는 경우이므로, 집에서 거리가 멀면 집보다 불편함이 있는 사무실에 잘 나가지 않게 된다. . . 그 외에 너무나도 기본적인 조건은 배정된 자리와 PC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출퇴근시 노트북을 매번 들고 다니기는 힘드니까.
1인기업 사무실에 필요한 두번째 조건은, 공간 분리와 통화 환경이다. 통화를 하는 공간을 오피스 내 여러 곳에 별도로 마련해두거나, 너무 답답하게 막혀있지 않으면서도 어느정도 분리가 된 공간이라면 좋을 것이다. 업무상 통화를 할 일이 거의 없다면 굳이 중요한 기능은 아니겠지만 온라인창업이라면 cs업무를 봐야 할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의 공간 분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3번째 조건은 합리적인 임대료이다. 1인기업은 미팅이 많지 않으며, 미팅이 있더라도 큰 규모나 번드르르한 모습을 어필할 필요는 없으므로 적어도 1~2년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임대료여야 한다. 그래서 강남 시가지의 공유오피스는 비추한다. 대로변 안쪽의 공유오피스나, 지역 자체를 조금 더 합리적인 곳으로 잡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용인에서는 1인기업을 위한 매우 저렴한 공유오피스를 찾을 수 있다.
그 외 조건은 자유로운 출퇴근, 자유로운 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시간에 제한을 많이 두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아침 출근시간이야 남들보다 더 일찍 올 필요는 없겠지만 밤늦게까지 직원이 상주하고 열어두고 있는 곳이 좋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건물 자체 말고 공유오피스 카운터에서 내방객 열체크와 안내를 도와줄 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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